[역사속 경제리뷰] 문구점

2025-11-14     어기선 기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문구점은 ‘문방구’를 파는 가게를 말한다. 흔히 문방구라고 부르는데 정식 명칭은 ‘문구점’이 맞다. 문구점은 대개 학교 근처에 많이 있다. 주로 연필, 볼펜 등 필기구, 공책, 다이어리 등을 판매하고, 미술도구, 실험도구, 악기류, ᅟᅦᆾ육복 등을 판다. 그리고 불량식품이나 싸구려 과자 등을 팔기도 했다. 다만 유통기한 등의 문제 등으로 인해 2013년 4대 사회악 척결 정책으로 팔지 못하게 됐다.

1990년대까지

문구점은 1990년대까지 융성했다. 1990년대까지 주로 많이 팔렸던 것 중에 하나가 책받침이었다. 그리고 1990년대까지는 일제 학용품이 많이 팔렸다. 그것은 일본산 학용품의 품질이 상당히 좋았기 때문이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미니카 열풍 시대가 불면서 미니카 장난감이 엄청나게 팔렸다. 그러면서 문구점 점주들이 미니카 장난감을 팔아 집을 샀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미니카 장난감 열풍이 식고 난 후 BB탄 장난감총 등이 팔렸고, 오락기 등도 문구점에서 팔았다. 또한 저연령 학생들을 대상으로 2~3개 오락기를 비치해서 돈벌이를 했다. 하지만 2008년 학교 앞 50m 이내 오락기기 설치가 금지가 되면서 오락기기가 비치된 문구점이 점차 사라졌다. 2010년대 들어서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스마트폰이 퍼지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졌고, 가끔 어른들이 추억을 불러일으키려고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문구점에서 복사, 코팅, 팩스 등을 이용했지만 최근 들어 복사전문점, 제본 전문점 등에게 밀려났고, 팩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문구점에서 사라지고 있다.

2010년 들어서면서

2010년 들어서면서 문구점은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그 이유는 저출산으로 인해 취학 아동의 숫자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학용품이 필요하면 학교 장터 같은 공동구매를 이용해 구매를 하거나 대형마트 또는 대형 문구점에서 할인된 가격에 구입을 하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4대 사회악 척결 정책으로 인해 불량식품이나 저렴한 식료품이 사라졌기 때문에 학생들이 이용하지 않게 됐다. 2010년 이후 학교와 학원 등으로 다람쥐 쳇바퀴 도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문구점 앞에서 노는 아이들이 사라진 것도 문구점의 쇠퇴 원인이 된다. 스마트폰을 통해 게임을 하게 되면서 굳이 문구점 오락기기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오락을 하거나 오락 구경을 할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