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뀌고 날아오른 남양유업, 3분기 ‘흑자전환’…한앤코 성과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흑자전환, 한앤코 체제 반년 만의 청신호 최대주주 변경 이후 사업구조 재편, 비용절감 등으로 실적 견인해

2025-11-15     박영주 기자
/사진=남양유업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홍원식 전 회장과의 결별 이후, 한앤컴퍼니로 주인이 변경된  남양유업이 20분기 만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연결기준과 개별기준 모두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흑자전환하며 실적 면에서 변화를 이끌어낸 것인데, 이러한 성과는 한앤컴퍼니 체제 출범 6개월 만의 일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남양유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억9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 2분기 160억원 영업손실이 3분기 들어 영업이익으로 급반전했고, 동기간 당기순이익도 4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개별기준 역시 3분기 영업이익 23억1400만원, 당기순이익 10억400만원으로 흑자 전환을 이뤘다. 남양유업의 본질적인 수익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의미인 만큼 주목할 만한 성과다. 매출액은 경기위축 및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4.5% 감소한 2426억8500만원으로 나타났다. 남양유업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9년 2분기 이후 20분기만이며, 한앤컴퍼니 체제 6개월 만의 일이다.  원래 홍원식 전 회장을 필두로 60년간 오너체제를 이어오던 남양유업은 2024년 1월말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변경, 3월말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이사회가 구성돼 새로이 출발했다.  남양유업은 최대주주 변경 이후 수익성 강화 중심의 경영전략을 도입,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일부 외식사업 등 부진한 사업 및 제품을 과감하게 정리했다. 사업구조 재편은 물론 원가 및 비용절감 등의 활동도 이어갔다.  주주가치 제고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6월과 10월 각각 약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시했는데, 지난 9월에는 자사주 4만269주(약 231억원)를 소각하며 주주 환원을 이어갔고 10월 주주총회에서는 주식 액면가를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하는 10대 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3분기 영업이익 흑자는 사업 재편, 원가절감 등 수익성 극대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책임경영 강화, 주주가치 제고 활동,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