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경제리뷰] 푸드트럭

2025-11-15     어기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푸드트럭은 작은 트럭을 개조해 간이주방을 만들어 식음료를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푸드트럭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맛집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에 의해 소식이 전파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SNS를 통해 전세계로 전파가 되면서 특정 푸드트럭에 대한 관심이 집중돼서 일부 푸드트럭은 돈벌이가 쏠쏠한 경우가 있다.

미국에서 자동차의 발달에

미국은 1860년대부터 조그마한 마차나 손수레를 개조해 샌드위치나 고기 요리 등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 팔았다. 그러다가 자동차가 발달하면서 푸드트럭이 등장했다. 특히 대형 공장이나 사무실 빌딩 근처에 푸드트럭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이유는 미국은 한국과 달리 구내식당을 갖춘 회사가 드물기 때문에 직장인들은 밖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해야 했다. 문제는 식당에 가기 위해 자동차를 타고 멀리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기에 푸드트럭이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다. 즉, 구내식당 역할을 푸드트럭이 한 것이다. 만약 해당 장소에서 판매가 부진하면 다른 장소로 손쉽게 옮겨갈 수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푸드트럭이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포장마차가 푸드트럭을 대체해왔다. 그 이유는 구조변경 승인, 영업장 관할구청의 사업자신고, 영업신고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푸드트럭 대신 포장마차가 인기를 얻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미국 등에서 푸드트럭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식이 점차 국내에 들려오면서 푸드트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4년 푸드트럭 합법 양성화를 꾀했지만 제재가 더 많고 영업은 안되면서 푸드트럭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또한 기존 상권의 식당과 갈등이 심했다. 이에 주로 운동장, 공원 등에서 장사를 해야 하는데 유동인구가 적게 되면 영업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 푸드트럭이 자유롭게 이동을 해서 다른 장소에서 영업을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것이 쉽지 않았다. 즉, 사실상 ‘고정식 가게’인 셈이다. 2016년 7월 푸드트럭이 고정적으로 영업하는 곳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또한 여러 지자체가 특정구역에 푸드트럭 장소를 만들어 영업을 하게 했다. 대표적으로 ‘서울밤도깨비야시장’ 등이다. 게다가 2017년 7월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 프로그램이 방송되면서 푸드트럭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뀌게 됐다. 또한 푸드트럭은 기존 음식이 아닌 새로운 음식을 파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푸드트럭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최근에는 국내 푸드트럭에 대해 해외에서의 반응이 뜨거워지면서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먹기 위해 관광 오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