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소프트뱅크 펀드에 1조 2030억원 투자

2018-01-05     전예빈 기자
[파이낸셜리뷰=전예빈 기자] 애플이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기술펀드인 ‘비전펀드'에 10억달러(약 1조 20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4일(현지시각) 애플의 크리스틴 휴겟 대변인은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면서 “소프트뱅크의 새로운 펀드가 애플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비전펀드는 지난해 10월 소프트뱅크가 1000억달러 모금을 목표로 설립한 기술펀드로 수주 안으로 공식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소프트뱅크는 앞으로 5년간 250억달러(약 30조 750억원)를 출자하기로 했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도 450억달러(약 54조 1350억원)를 투자했다. 이날 애플 외에도 두바이 국부펀드와 카타르 투자청, 퀄컴 등도 출자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애플의 펀드 출자에 대해 “최근 애플의 투자 전략 변화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애플은 중국판 우버인 디디 추싱 테크놀러지에 10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7월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그간 애플이 회사에 투자하기 보다 회사를 인수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디디 투자는 드문 결정"이라고도 했다. WSJ는 “소프트뱅크의 투자 펀드 합류로 애플은 신기술을 제품에 적용하거나 자동 온도 조절 장치와 같은 연결 제품의 호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