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리뷰] ‘은퇴준비생’ 잡아라...은행권, 시니어 시장 발굴 박차

2025-11-20     이영선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은행권이 경쟁적으로 시니어 시장을 발굴하고 나서기 시작했다. 이는 내년부터 최대 954만명에 이르는 ‘은퇴준비생’인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9~1974년생)가 본격적으로 은퇴에 들어가고, 이들의 노후 자산관리 중요성이 커지면서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현재 각 은행에서 운영 중인 시니어 특화 지점이 국민 13곳, 신한 5곳, 하나 10곳, 우리 2곳 등으로 총 3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 은행별로 노후설계 상담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상품을 통해 ‘은퇴준비행’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은 주거래 고객 여부와 상관없이 무료로 은퇴자산관리 전문가와 일대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2020년 은퇴자산관리 전문상담센터인 ‘KB 골드라이프 연금센터’를 전국 13곳에서 운영 중이다. 지난 9월부터는 KB퇴직연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전화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당행 고객을 대상으로 ‘신한연금 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신한연금 라운지에서는 ▲통합 연금 컨설팅 ▲현금흐름 진단 ▲전문가 상담 ▲평생소득아카데미 ▲취미여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연금 종합 컨설팅, 주택연금 심화상담, 유언대용신탁과 상속 및 증여, 건강보험, 노후자산 관리 등에 대한 상담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신한은행은 서울과 부산 2곳서 ‘퇴직연금 플라자’, ‘신탁라운지’ 1곳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퇴직연금 플라자에서는 퇴직연금 1억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대면 상담을 제공한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21일 시니어 특화브랜드 ‘하나더넥스트’를 출범하고 을지금융센터에 1호점을 열었다. 해당 센터에서는 상속, 증여, 건강관리 등 은퇴를 앞둔 시니어층을 대상으로 고객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상담에 집중해 상품은 판매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은행 창구, 보험사, 증권사 등 관련 창구로 안내하고 있다. 이 같은 시니어 상담 창구에서는 직장 은퇴 이후 노후 설계부터 세무 상담까지 다양한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이미 은퇴설계를 끝마친 이들에게는 노후자금 수익성을 개선하는 방법과 상속에 대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퇴와 동시에 건강보험이 직장가입자에서 지역가입자로 변경되면서 추가로 세금이 발생하는 등 고객의 노후설계에 변화가 생겨 어떻게 절세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지 등을 안내하기도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