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역사] 나이가 들수록 돈이 없으면 진짜 비참해지는 현실
2025-11-21 김진혁
젊어서 돈 없는 것은 부끄럽지 않다
노인은 참견쟁이에서 벗어나야
나이들수록 돈이 더 필요한 이유
[파이낸셜리뷰] 젊어서 돈 없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젊을 땐 돈 빌리는 것을 그럴 수 있다며 이해하지만, 나이 들어서 돈 빌리려면 추접할 뿐만 아니라 전화가 와도 받지 않는다.
연극 ‘햄릿’을 보면 젊은이는 신중함이 적은 반면 늙은이는 의견이 많아져 참견쟁이가 된다고 한다. 비록 젊은이에게 돈 버는 데 조심성이나 신중함이 없어도, 경험을 쌓고 공부하다 보면 지혜가 쌓여 부자가 되는 조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
반면 늙은이에게는‘다시 한 번’이라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돈이 있으면 이 세상에서는 많은 일을 할 수 있지만, 청춘만큼은 돈으로 살 수 없다.
러시아 속담에“돈이 많으면 죄가 크다. 그러나 돈이 없으면 죄는 더욱 커진다.” 돈의 과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돈을 제대로 사용해야 죄가 없다.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은 성직자이거나 위선자 둘 중 하나다. 돈이 많으면 주변 사람들과 가족을 행복하게 할 수 있고, 사람은 떠나도 돈은 떠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돈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젊음은 젊은 자체로 빛나지만, 나이가 들면 돈을 써야 존재가치가 드러난다. 둘째, 건강 문제와 관련된 의료비가 증가한다. 셋째, 마음의 안정이다. 은퇴 후에는 고정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에 안정된 생활비를 유지하기 위해선 충분한 자산이 필요하다. 근로소득 대신 자본소득이 큰 힘을 발휘하는 때가 노후다.
넷째, 가족 지원이 필요하다. 은퇴 후에도 가족이 내 주변에 자주 오게 만드는 힘은 바로 ‘돈’이다. 자녀나 손자녀에게 두둑한 용돈, 결혼자금, 주택구매 등의 지원이 실질적으로 필요해진다. 여섯 번째, 다양한 취미 및 여가활동을 해야 한다. 골프, 사우나, 댄스, 전시회, 영화, 연주회, 각종 모임 등 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중요하다.
일곱 번째, 가치 있는 삶이다. 주변사람들과 사회에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다. 부자로 살다가 거지로 죽는 것이다.
돈은 아무리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누구도 돈에서 자유롭기는 어렵다. 당신은 무엇을 쌓다가 죽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