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새 리더들과 경쟁력 강화…자사주 소각 자신감 피력

미래성장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담은 ‘2025년도 정기임원인사’ 단행 3년간 보유 중인 자사주 전량 소각키로…배당성향 상향에 중간배당까지

2025-11-22     박영주 기자
LG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LG생활건강이 2025년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하고, 향후 3년간 3014억원 규모의 자사주 전량 소각에 나선다는 내용을 22일 공시했다.  이번 정기임원인사의 키워드는 ‘미래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다. 역량이 검증된 이들에 대한 승진인사를 통해 글로벌 리더십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동시에 3년간 보유 중인 자사주 전량 소각 방침으로 그룹의 자신감을 피력한 모양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전무 승진 2명, 신규 임원 선임 3명 등을 포함한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사측은 “이번 인사에 미래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뒀다”며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임원에 대한 승진인사를 실시하고 마케팅‧R&D 등에서 글로벌 리더십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신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전무 승진자는 ▲강내규 CTO(최고기술책임자) ▲노도엽 CHO(최고인사책임자) 등이다. 강 CTO는 2015년부터 LG생활건강 리서치 앤 이노베이션 연구소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지난해부터 LG생활건강의 CTO를 맡고 있다. 노 전무는 2021년 LG전자 CHO부문 인사 담당을 지냈으며 지난해부터 LG생활건강 CHO를 맡고 있다. 이외에도 ▲이홍주 더후마케팅부문장 ▲허형종 재경부문장 ▲하원호 Innovative Oral Health Lab 수석연구위원 등은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자사주 전량소각 등 주주 환원에도 적극 나선다.  앞으로 3년간 보유 중인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주주에게 지급되는 배당성향을 현행 20% 중후반 수준에서 30% 이상으로 올리고 중간배당 역시 실시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이 22일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크게 ▲주주환원 강화 ▲실적 개선 ▲지배구조 추가 개선 등을 골자로 한다.  우선 사측은 주주환원 강화 방안으로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보통주 95만8412주와 우선주 3438주를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발행 주식수 대비 각각 6.1%, 0.2%로 전거래일(11월21일) 종가 기준 3014억원 규모다. 또한 2025년 지급분부터 배당성향을 3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5년간 평균 20% 중후반 수준으로 배당성향을 유지해왔는데 이를 더욱 높이는 것이다.  아울러 2025년부터 연 1회 정기배당 외에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선(先) 배당액 확정-후(後) 배당기준일 설정’ 방식을 도입해 예측가능한 배당 정책으로 주주권익 제고에 앞장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 가이드라인 기준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현행 80%에서 87%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LG생활건강은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203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주요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2023년 7% 수준에서 2030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을 모색할 계획이다. 뷰티 사업에서는 ‘더후’ 브랜드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글로벌 명품 화장품의 위상을 확보하고, 북미사업 확대 및 신규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  HDB(홈케어 및 데일리뷰티) 사업은 온라인 경쟁력 강화로 국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 역시 확대할 계획이다. 리프레시먼트(음료) 사업은 코스트(Cost) 합리화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규 카테고리 진출로 매출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안정적인 이익과 지속적인 현금 창출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사주 소각 및 배당성향 제고에 나선 것”이라며 “향후에는 뷰티‧HDB‧음료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