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경제리뷰] 블랙프라이데이
2025-11-25 어기선 기자
크리스마스 휴가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크리스마스 휴가가 장기인 경우가 있다. 통상 3주 정도인 경우도 있다. 이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연말 보너스를 받는 소비자들이 많다. 이들은 크리스마스 휴가를 즐기기 위해 마트로 가서 많은 상품을 구입한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도 창고에 쌓여 있는 재고를 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때로는 9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이 블랙프라이데이이다. 이때 소비는 미국 연간 소비의 20%를 차지하고, 매출은 1년 중 70%를 차지한다. 이런 이유로 유통업체로서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도 한다.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소비 행태가 정착화 된 시기는 1930년대 경제대공황 때부터이다. 1929년 검은 목요일과 검은 화요일 등이 10월에 몰아치면서 경제대공활을 겪게 되면서 추수감사절 직후부터 홀리데이 시즌까지의 소비 형태가 나타났다. 즉, 유통업체의 재고 처분하는 시기에 미국인들의 소비가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장부설·필라델피아 신문 기사설
초반에 블랙프라이데 용어는 증시에서 사용됐다. 하지만 이것이 소비 행태로 바뀌게 된 것은 두 가지 설이 있다. 1961년 필라델피아 신문 기사에 따르면 쇼핑몰에 몰려든 소비자들로 인해 직원들이 힘들어 했다면서 블랙프라이데이 용어를 사용했다. 또 다른 어원은 1년 내 적자를 기록했던 유통업체가 장부를 기재할 때 ‘적자’(Red ink) 대신 ‘흑자’(Black ink)를 기재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블랙프라이데이 세계관 확장
초반에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만 국한된 이벤트였다. 하지만 세계관이 확장된 이유는 온라인 쇼핑몰 때문이다. 또한 해외직구가 유행을 하면서 블랙프라이데이의 세계관이 확장된 것이다. 이 시즌에 일부 품목의 할인율이 90%까지 이뤄지면서 그에 따라 다른 나라 소비자들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블랙프라이데이에 관심을 가지면서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물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면서 각 나라별로 블랙프라이데이와 비슷한 할인행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있고, 중국은 ‘광군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