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경제리뷰] 한부모 가족

2025-11-26     어기선 기자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한부모 가족은 2세대로 이뤄진 가족 중 어떤 이유로 부모 중 1명만 자녀를 기르는 경우를 말한다. 원래 ‘결손가정’ 또는 ‘편부모 가정’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고 해서 ‘한부모 가족’이라는 단어로 순화했다. 또한 혼자 자녀를 키우는 엄마를 ‘미혼모’, 혼자 자녀를 키우는 아빠를 ‘미혼부’라고 부른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부모 가족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은 부정적인 시선이 강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가족의 형태가 다양화 되면서 바라보는 시선도 많이 순화됐다.

부정적 이미지로 표현

한부모 가족을 사회에서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주로 작품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로 표현됐기 때문이다. 그것은 작품 속에서 고소득 직종이라고 해도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을 힘들게 묘사했기 때문이다. 아이가 아프거나 무슨 일이 생겼다고 해도 직장 등에 얽매어 제대로 돌보지 못함으로 인해 오는 고통 등을 작품에서 묘사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각인됐다. 과거에는 ‘한부모 가족’이면 무조건 ‘가난한 집안’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부모 가족이라고 해서 무조건 ‘가난한’ 집안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부모가 모두 존재한다고 해도 양육에 소홀히 하면 아이가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사회 뉴스면에 도박 등에 미쳐서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해 아이가 사망하는 뉴스가 종종 보도되기도 한다.

점차 시선은 달라지고

한부모 가족이 부정적인 이미지로 묘사됐지만 최근에는 한부모 가족의 묘사가 부정적이지는 않다. 그 이유는 이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혼이 급증하면서 한부모 가정이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이에 양육권을 갖는 사람이 아이를 키우고 이혼한 배우자가 양육비를 지급하는 경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까지 양육권은 어머니가, 양육비는 아버지가 지불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최근에는 ‘싱글맘’으로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지원 등이 많이 있다. 하지만 거꾸로 ‘싱글대디’의 경우에는 사회적 관심도 부족하고 제도적 지원 역시 턱없이 적다. 그것을 없애고자 ‘한부모 가족’으로 용어를 통일하자는 움직임도 있지만 여전히 사회적 시선은 ‘성별’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나라에서 미혼부가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사회적 인식은 물론 제도적 지원도 부실하기 때문에 미혼부는 결국 배우자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반면 미혼모는 사회적 인식은 물론 제도적 지원이 있기 때문에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경우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