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리뷰] 실적악화 KT&G ‘구원투수’ 방경만號, 취임 후 실적 '초고속' 반전
3월 대표이사 취임 후 영업익 2분기 +30% 3분기 +2.7%...해외부문 성과 주목 2020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익 마이너스 추세, 올 1분기 바닥 찍고 ‘반등 성공'
2025-11-26 최용운 기자
2021년 이후 이어온 마이너스 성장세, 2분기 이후 반등 성공
방 사장 취임 후 실적은 1분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 2분기 30%대로 영업이익이 상승 반전하며 3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 2021년 이후 영업이익 성장률 감소추세를 끊었다는 데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KT&G의 지난 3년 간 연결기준 연도별 영업이익을 보면 ▲2021년 1조3383억원(-9.2%) ▲2022년 1조2676억원(-5.3%) ▲2023년 1조1673억원(-7.9%)으로 3년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 회사의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은 ▲1분기 2365억원(-25.3%) ▲2분기 3220억원(30.8%) ▲3분기 4177억원(2.7%)로 방 사장이 취임한 직후인 2분기부터 반전했다. 매출액은 ▲1분기 1조2922억원(-7.4%) ▲2분기 1조4237억원(6.6%) ▲3분기 1조6363억원(-3.1%)로 집계됐다. 3분기 매출액이 마이너스 성장한 것은 재무재표 상 연결된 자회사의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KT&G의 별도기준 3분기 매출은 2조733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상승했다.해외 궐련시장 확대 등 수출 집중한 방경만 리더십 성장견인 평가
KT&G의 반등세는 무엇보다 방경만 사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빛을 발한 영향이라는 평가다. 취임 후 강력하게 추진한 해외 궐련시장 확대를 포함한 해외수출 확대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주력사업인 담배부문의 해외수출실적은 3분기 누계로 8553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7678억원 대비 11.4%로 두 자릿수로 점프했다. 2023년 –12.9%로 급락했던 것에 비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담배부문의 같은 기간 내수는 1조6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668억원보다 0.3%의 소폭 상승하는데에 그쳤다. 방 사장은 본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5%까지 올린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또, 자사주 매입 및 배당확대 등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