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여성리뷰] 강원랜드, 여성 종사자 늘었지만

2025-11-26     김희연 기자

[편집자주] ‘기업의 여성리뷰’는 여성 종사자 수와 비율, 임금, 근속연수, 복지 등 다양한 기업의 여성 임직원 현황을 분석하는 코너입니다. 

[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국내 유일 합법적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시장형 공기업 강원랜드의 여성 종사자 현황을 분석해 본다.  강원랜드의 여성 직원 비율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직급과 임금, 근속연수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따르면 강원랜드의 올해 3분기 기준 여성 직원 수는 1171.65명으로, 전체 정규직 직원(3474.45명)의 약 34%에 해당한다. 지난 2019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모습이다. 그러나 직급이 높아질수록 여성 비율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같은 기간 직급별 여성 직원 비율은 1급 5.3%, 2급 11%, 3급 24%, 4급 39%, 5급 35%, 6급 45%, 7급 52%, 8급 40%에 해당한다.
1급(고위직) 여성은 3명에 불과하며, 전체 1급 직원의 약 5.3%에 해당한다. 중간 직급인 3급에서는 134명(약 23.6%)으로 여성 비율이 다소 증가했다. 7급에서 여성 정규직 직원은 73명(52.1%)으로 유일하게 여성 비율이 더 높다.  근속연수를 보면 올해 1분기 기준 여성은 약 189개월(15.75년), 남성은 약 205개월(17.08년)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적으로 약 16개월 더 오래 근속하고 있다. 
강원랜드
여성 직원의 임금은 어떨까? 올해 1분기 기준 여성 정규직 직원 평균 보수는 약 7320만원으로 남성 직원 평균 보수 8349만원보다 약 12%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무기계약직 여성 직원의 평균 보수는 7346만원으로, 동일 직급 남성(8706만원)에 비해 약 15% 낮았다. 전반적으로 여성 직원의 평균 임금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남성 임금 대비 여성 임금 비율은 약 83~87%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 고위급 여성 임원의 낮은 비율과 근속 연수 및 직무나 부서의 차이가 주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
청년 체험형 및 채용형 인턴 현황을 살펴보면 코로나를 겪은 2020년을 제외하고 체험형 인턴을 중심으로 여성 채용자 수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성별로
또한 2022년을 빼면 여성 채용자 수가 남성보다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3분기까지의 수치) 크게 상승해 여성 청년인턴은 449명에 달한다. 
여성
여성 육아휴직 및 출산휴가 사용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여성 육아휴직 수는 2019년 328명에서 지난해 197명으로, 출산휴가 사용자 수는 2019년 93명에서 지난해 38명으로 점차 줄었다. 
남성
반대로 남성의 육아휴직 이용률은 2019년 31.7%에서 지난해 41.9%를 기록하며 2022년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의
다만 여성의 육아기 단축 근무제 사용자 수는 2019년 88명에서 지난해 109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여성 탄력근무제 사용자 수도 2019년 195명에서 지난해 267명으로 증가했다. 육아휴직 대신 유연한 근무를 통한 일과 가정의 양립을 택한 여성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