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몸 카카오…오리온도 결국 가격인상, 초코파이는 제외

초콜릿 제품인 ‘투유’는 아예 공급중단, 10년 만의 불가피한 가격인상 카카오‧견과류 국제시세 급등 여파…13개 제품 가격 평균 10.6% 인상

2025-11-27     박영주 기자
/사진=오리온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오리온이 ‘초코파이’를 제외한 1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0.6% 인상하고, 초콜릿 제품인 ‘투유’는 공급 중단을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전세계적인 기상 이변으로 초콜릿 주원료인 카카오와 견과류 국제시세가 급등하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인상 및 공급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번 가격인상 대상 품목은 카카오 등의 원재료 사용 비중이 높아 이익률이 급감한 제품이다. ▲초코송이 20% ▲마켓오 브라우니 10% ▲톡핑 6.7% ▲오징어땅콩 6.7% 등이 대표적이다.  오리온의 초콜릿 제품인 ‘투유’는 30% 이상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당분간 제품공급 자체를 아예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세계적인 기상 이변으로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 국제시세가 최근 2년간 4배 이상 급등한 탓이 크다. 견과류 역시도 6년새 2배 가까이 올랐다. 향후 수년간 카카오와 견과류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따라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사측은 이번가격 인상폭에 대해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영업손실을 방어하는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13개 대상 품목 중 9개는 10년 넘게 가격을 유지해왔다. 실제로 마켓오 브라우니는 16년, 오징어땅콩은 13년, 초코송이는 11년 만에 가격이 오르게 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 후에도 오리온 전체 61개 품목의 20%에 해당하는 12개 제품은 여전히 10년 넘게 가격을 동결하고 있다. 지속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소비자에게 맛있고 품질 좋은 제품을 가성비 있게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