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의점] 보일러 라면과 레저상품도 파는 CU·세븐일레븐

2025-11-28     김희연 기자
[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편의점 업계가 단순 식음료와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각종 뷰티템, 의류도 판매하는 만물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보일러 컨셉의 자체 발열 라면과 스키장, 눈썰매장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레저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CU
“라면이 혼자서 보글보글 끓어요”, ‘보일라면’ 출시

먼저 CU가 경동나비엔과 손잡고 라면에 보일러 컨셉을 접목한 자체 발열 라면인 ‘보일라면’을 선보인다. 보일라면은 자체 조리가 가능한 발열체와 2단 특수 용기를 활용한 즉석 발열 조리 라면으로 업계에서 처음으로 내놓는 차별화 상품이다. 해당 제품은 별도로 불이나 뜨거운 물 없이 차가운 물로도 팔팔 끓는 라면 한 그릇을 만들 수 있어 집에서는 물론, 캠핑이나 등산과 같은 야외 활동 시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조리 방법은 발열체를 넣은 바깥 용기 위에 면과 스프, 생수를 넣은 안쪽 용기를 올려 놓고 바깥 용기 주입구에 물을 부으면 된다. 자동으로 발열체가 뜨거워지며 물 끓는 소리와 함께 보일러처럼 수증기가 피어 오르면서 10분 후 라면이 완성된다. CU는 동절기 국물 라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K-푸드를 대표하고 있는 음식인 라면에 뜨끈한 온기를 전달하는 보일러의 이미지를 담아 보일라면을 기획했다. 또, 보일라면에는 CU의 라면 특화점 1호점인 라면 라이브러리에서 판매 1위를 기록 중인 ‘농심 부대찌개면’을 사용했다. 외국인 고객들 사이에서 한국의 즉석 라면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던 만큼 이번 제품으로 더욱 K라면에 대한 주목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CU는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라면 특화점을 오픈하고 국내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을 높여왔다. 특히, 일반 편의점에서는 컵라면과 봉지라면의 매출 구성비가 79%대 21%인 반면, 라면 라이브러리의 경우, 봉지라면 81.5%, 컵라면 18.5%로 봉지 라면의 수요가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영화, 예능, 드라마 등 K-콘텐츠에서 본 한강 라면을 점포에 설치된 즉석 조리기로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다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하루 평균 라면 즉석 조리기를 이용하는 고객은 200명 수준이다. 이 같은 인기에 CU 라면 라이브러리에서 지난 1년 여간 판매된 라면은 총 18만 여 개로 하루 평균 라면 판매량은 약 500개에 이른다. 이는 일반 점포 판매량 대비 무려 10배 이상 높은 수치로 라면 특화 편의점으로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편 CU는 보일라면의 출시를 기념하며 SNS 마케팅도 펼친다. CU 공식 인스타그램 내 관련 게시글에 댓글을 달면, 보일라면 3입 1박스(100명), CU 모바일상품권 5천원권 (20명)을 추첨 증정한다.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황보민 MD는 “CU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들이 고객들의 주목을 이끌며 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가운데, 이번에도 오직 CU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제품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CU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상품들을 선보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코리아세븐

#세븐일레븐
업계 최초로 스키장 이용권 선보여

세븐일레븐은 뉴리테일 시대에 맞춰 이제는 레저상품도 판매한다. 전일 전국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며, 본격적인 겨울시즌이 도래한 만큼 전국 스키장들이 잇달아 개장을 앞두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에 맞춰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복합 레저휴양 테마파크 ‘비발디파크’의 스키 리프트권과 썰매장 이용권을 오는 29일부터 업계 최초로 판매한다. 최근 세븐일레븐은 2030세대의 주 소비채널이라는 점과 집 근처에서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한 근거리 생활밀착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라는 점을 내세워 다양한 이색 상품들을 들여오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신흥 콘텐츠로 내세운 패션·뷰티를 가맹점포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뉴웨이브 오리진점’에서 MZ세대 인기 스트릿웨어 브랜드 뭉의 의류(맨투맨, 후드티)와 삭스탑 패션 양말과 8개 브랜드 20여종의 뷰티상품을 선보였다. 또한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날에는 명절 기획상품으로 여행사 노랑풍선과 손잡고 여행상품을 판매했으며, 올해 설날의 경우 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처럼 편의점이 영역을 뛰어넘어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2030세대의 이용률이 높은 만큼 세븐일레븐은 이번에 업계 최초로 리조트와 손잡고 스키, 썰매이용권 상품을 도입한다. 특히 이번 상품의 경우 정상가 대비 할인율을 최대 58% 적용해 온·오프라인 통틀어 최저가를 확보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이 특히 중요한 구매요소인 편의점 채널의 특성이 잘 반영됐다.  세븐일레븐과 스키, 썰매이용권 상품을 선보이는 비발디파크는 소노호텔앤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복합 리조트 단지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스키장을 포함해 워터파크인 ‘오션월드’, 40000m2(15000평) 규모의 대형 썰매장 ‘스노위랜드’와 골프장, 2800개의 객실까지 보유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인접해 접근성이 좋아 매년 많은 스키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세븐일레븐에서 이번에 선보이는 이용권 상품은 총 6종이다. 스키와 보드가 메인 콘텐츠인 비발디파크의 리프트권 2종(2매권, 3매권)을 판매한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스키, 보드 장비를 대여할 수 있는 소노호텔앤리조트 공식 장비 렌탈샵 50% 할인권도 제공한다. 겨울여행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이 방문하는 만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스노위랜드 썰매이용권과 오션월드 종일권도 2종(2매권, 3매권)도 선보인다.   구매 방법은 간단하다. 인근 세븐일레븐 점포를 방문해 근무자에게 구매의사를 밝히고 휴대폰 번호를 접수한다. 이후 고객 전용의 특가 페이지 URL이 문자로 전송이 되며, 구매 시 등록한 휴대폰 번호 명의로 회원가입을 하고 이용권 결제를 하면 비발디파크 모바일 바우처를 문자로 받을 수 있다.   해당 상품은 이달 29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점포에서 구매 가능하며, 판매된 이용권은 2월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은 향후에도 이색 차별화 서비스 상품 기획을 통해 상품 커버력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김여림 세븐일레븐 생활서비스팀 서비스담당MD는 “편의점이 모든 것을 판매하는 만물상으로 진화하면서 여행상품, 가전제품 장기 렌탈 등 다양한 서비스 상품들에 대한 수요와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영역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뉴리테일 시대에 진입한 만큼 향후에도 소비자 분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획기적인 서비스 상품들을 지속해서 론칭해 올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