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리뷰] 12월 4일 레드 제플린 해체

2025-12-04     어기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1980년 12월 4일은 레드 제플린이 해체된 날이다. 레드 제플린은 1968년 결성된 영국 록 밴드다. 레드 제플린은 세계 음악사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미친 그룹이다. 브리티시 인베이전을 일으켰던 밴드 중 하나인 야드버즈가 전신이며, 야드버즈에서 마지막까지 몸담고 있던 지미 페이지가 1968년에 유능한 세션맨들을 영입해 결성된 슈퍼밴드에 준하는 밴드이다. 레드 제플린은 음악적 부분뿐만 아니라 상업적인 부분에서도 막대한 성공을 거둔 밴드이다. 공식적으로 3억장을 판매하면서 역사상 6번째로 많은 음반을 판매한 아트스트이다. 음악적 영향은 비틀즈에 이어 지대한 영향을 미친 밴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규앨범이 8장밖에 되지 않지만 지금도 많은 음악가들이 레드 제플린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는다.

헤비 메탈 창시한 밴드

레드 제플린은 헤비 메탈을 창시한 밴드 중에 널리 알려진 밴드이다. 물론 헤비 메탈 색채가 가장 옅은 밴드로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만큼 대중적 인지도가 높기 때문으로 평가받는다. 물론 추구하는 음악이 헤비 메탈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앞서 언급한대로 레드 제플린은 후대 음악가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밴드다. 그 이유는 록 음악의 기술적 면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레드 제플린의 연주실력은 지금도 따라잡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비틀즈와 롤링 스톤즈를 뛰어넘는다는 평가가 있다. 아울러 기타 솔로의 확립에 큰 영향을 미친 밴드이다. 레드 제플린 이후 기타 솔로는 하나의 영역이 됐다. 그러면서 록 음악이 복잡하고 어려운 연주 방식에 바탕을 둔다는 밑바탕이 생겨났다. 그것은 과도하게 상업주의에 치중한 밴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즉, 상업화를 추구하지만 과도한 상업주의에는 함몰되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면서 영향을 미쳤다.

악마 숭배 이미지 구축

레드 제플린은 헤비 메탈이 마치 어둡고 악마를 숭배하는 듯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치렁치렁한 가죽옷을 입고 나와서 2~3시간씩 공연을 하고, 장발의 보컬리스트와 기타리스트가 헤드뱅잉을 하면서 샤우팅과 현란한 속주를 하고, 공연장 밖에서는 그루피족들을 몰고 다니는 록 음악가의 전반적인 이미지는 레드 제플린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이유로 비틀즈, 롤링 스톤스, 밥 딜런 등과 함께 레드 제플린이 현대 대중음악에 끼친 영향이 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