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속 경제리뷰] 히틀러 나의 투쟁

2024-12-09     어기선 기자
유튜브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내란의 핵심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즐겨 읽은 책이 히틀러의 ‘나의 투쟁’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오마이TV’에 출연, 김 전 장관이 평소 즐겨 읽은 책이 히틀러의 ‘나의 투쟁’이었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히틀러 자서전

나의 투쟁은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이다. 자신의 사상 및 인생을 담았다. 히틀러가 구술하고 수하였던 루돌프 헤스가 집필한 책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은 금서로 지정하면서 출판을 거하가지 않았지만 내용이 다른 나라에서 출판이 됐다. 내용은 히틀러 자신의 자서전적인 이야기를 담으면서 정치적 주장을 담았다. 하지만 사실의 과장과 허위 내용으로 점철됐다. 다만 히틀러가 정계입문 전에 어떤 사상을 가졌는지에 대한 연구를 할 수 있는 사료다. 나의 투쟁에서 의회, 사민주의자,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답이 없는 쓰레기라면서 히틀러 자신이 의회 권력을 장악해야 한다고 기술했다. 또한 유대인과 공산주의를 싫어했다. 이와 더불어 독일은 재무장을 신속히 하고 대영제국과 이탈리아와 동맹을 맺어 프랑스와 동유럽들과 함께 전쟁을 벌이고, 소련을 공격해 독일 게르만 민족이 영구히 살아갈 권역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밖에도 성매매 여성을 인류의 수치라고 생각했고, 담배는 인류에 해롭기 그지 없는 독물이라고 규정했다.

인류역사에서 사라져야 할 금서

이 책은 인류에서 사라져야 할 금서이다. 왜냐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 내용과 히틀러의 과대망상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베니토 무솔리니는 알아들을 수 없고 재미도 없으며, 뻔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나의 자서전’을 출간했다. 나의 투쟁이 인류사에서 사라져야 할 금서임에도 불구하고 히틀러 개인 연구나 당시 나치즘과 국제 정치 그리고 독일 정치 실태를 살펴보는 역사적 사료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유대인에게 적개심을 드러내고, 독일 영토 확장을 최대 명분으로 내세웠다는 점 등과 당시 경제 상황이 결국 독일이 나치즘으로 빠지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데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