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남경필, 세종시 고리로 세대교체론 군불때기?
2018-01-09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올해 대선에 도전한다는 뜻을 밝힌 안희정 충남지사와 남경필 경기지사가 9일 “세종시를 정치·행정수도로 완성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라고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안 지사와 바른정당 소속인 남 지사는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세종시를 완성해 대한민국의 비전을 바로 세우자고 결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언급하며 “이번 사건은 청와대를 중심으로 비선실세와 재벌, 검찰 등 중앙권력들이 만들어낸 참사”라며 “가장 효과적인 처방은 권력과 부를 분산하는 것이다. 서울에 몰려있는 권력과 부를 전국으로 흩어놓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행정수도, 세종의 완성’을 그 출발점으로 삼자고 제안한다”면서 “이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갈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지사와 남 지사는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민주당 김부겸 의원 등과 함께 정치권의 ‘50대 기수론’을 이끌고 있는 주자들로, 이번 공동선언문을 계기로 세대교체론에 불을 지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안 지사는 지난달 27일 당시 개혁보수신당 소속이었던 남경필‧원희룡‧유승민 등을 향해 “젊은 지도자들이 새로운 보수, 진정한 보수의 출발점을 만들어 달라”고 하자, 남 지사는 다음날인 28일 “이제 국민과 국익만 생각할 때이다.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어야 한다. 협치와 연정을 통해 힘을 합하자”고 화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