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준비 박차…경선 룰 논의 착수
첫 회의 개최…추미애 “이번 대선 준비된 정당 대 급조된 정당 대결”
2018-01-10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등이 전열을 정비하고 있는 사이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준비가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10일 당헌당규강령정책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대선 경선 룰 논의에 착수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은 정권교체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다”며 “탄핵 완수와 정권교체는 현 시기 민주당의 지상과제”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특히 “이번 대선은 준비된 정당과 급조된 정당 간 대결이 될 것”이라며 “우리 당은 국정 경험을 가진 수권정당으로서 정권교체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한층 자신감 넘치는 어조를 띠기도 했다.
추 대표는 경선 룰과 관련해선 “각 후보들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역대 어느 선거 보다 공정하고 중립적인 경선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당은 공정하고 투명한 후보 간의 경쟁을 유도하고 각 후보들 역시 당의 화합과 대선 승리를 함께 한다는 자세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의를 주재한 양승조 당헌당규강령정책위원장은 “후보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는 게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다. 어느 후보도 받아들일 수 있는 공정한 룰이 필요하다”며 “신중하면서도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위원 간 상견례 후 경선 룰 논의 일정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당 안팎에서는 국민참여경선 비율, 모바일 투표, 결선투표제 도입 등이 쟁점으로 꼽힌다.
추 대표가 앞서 신년 기자회견에서 ‘설 연휴 전 예비후보 등록’을 언급한 만큼 이르면 이달 말 경선 룰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