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반기문, 대선 출마 자격없다”
2018-01-12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파상 공격이 12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중 한명인 안희정 충남지사도 반 전 총장 비난대열에 합류했다.
반 전 총장이 귀국하기에 앞서 안 지사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1946년 1월 24일 제1차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결의안 ‘유엔 사무총장 지명에 관한 약정서’를 소개하며 “사무총장은 여러 정부로부터 비밀스런 상담역을 하기 때문에, 모든 회원국은 그에게 적어도 퇴임 직후에는 그의 비밀 정보가 다른 회원국을 당황시킬 수 있는 어떠한 정부 직위도 제안해서는 안 되며, 사무총장 자신으로서도 이런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대선 부적격임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제가 반 전 총장의 지난 행적에 대해서 ‘기회주의적 처신’이라고 비판했던 것은 너무 원칙적인 상식들을 안 지키는 것(때문)”이라며 “유엔과 국제 사회에서 약속을 했던 사안들은 서로 약속으로 지키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도 지금 국민에게 얘기 안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지사는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의 국제적 지위나 약속의 이행에 대한 태도가 너무 불성실한 것”이라며 “저는 그래서 이미 출마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