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 코리아 외국인들...지난해 국내증시에서 12조원 순매수

2018-01-16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12조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사상 처음 480조원을 돌파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상장주식 12조 1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이후 최고 액수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2년 외국인은 17조 6300억원 순매수했다. 2013년과 2014년 역시 4조 7420억원과 6조 2850억원을 순매수를 유지했다. 하지만 2015년 들어 외국인은 3조 5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지난해 다시 순매수세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481조 60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48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분기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조 10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2조 4000억원, 7조 6000억원으로 순매수 규모가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미국 자금이 각각 8조 4000억원, 7조 7000억원 순매수했다. 아시아와 중동 자금은 각각 1조 8000억원, 2조 8000억원 순유출됐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하반기 단기채 중심의 순매도세가 이어졌고, 만기상환이 몰리면서 12조 3000억원이 순유출됐다.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보유규모는 지난해 말 89조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조 1000억원(11.9%) 줄었다. 전체 상장채권 가운데 외국인 보유 비중은 5.6%로 전년 6.5% 대비 하락했다. 이와 관련 미주(-7조6000억원), 유럽(-2조 4000억원), 아시아(-1조 6000억원), 중동(-1조 6000억원) 등 모든 지역에서 자금이 순유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만 유출세는 단기물에 집중됐으며 장기 잔존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