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에 “당연한 결과”

2018-01-16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야권이 16일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 “당연한 결과”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후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결정에 대해 “법과 원칙을 중시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은 뇌물을 요구했고, 삼성은 돈을 건네며 특권을 얻었다”면서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회장 구속은 삼성과 국가경제를 살리는 일이며 썩은 환부를 도려내지 않는데 어찌 새살이 돋겠느냐”며 “말도 안되는 경제위기론 조장으로 국민을 호도하지 말라”고 삼성 측에 경고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도 “특검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법과 원칙대로 이 부회장을 구속해야 한다”고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장 대변인을 “특검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사건을 파헤치는 모습은 오랜 가뭄 끝에 단비처럼 국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있다”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은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이고, 뇌물죄의 정점에는 삼성과 이 부회장이 있다”고 꼬집었다. 장대변인은 “이 부회장을 구속하지 않는다면 다른 구속된 피의자들은 모두 석방돼야 옳다”며 “특검은 법과 원칙만을 생각하고 국민만을 바라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제원 바른정당 대변인 역시 “특검은 국내 경제사정을 고려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부회장의 구속영창 청구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완전히 끊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 경제에 더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으로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삼성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이번 일을 계기로 크게 뉘우치고 반성해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