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체계, 1000점 신용점수제로 바뀐다

2018-01-17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앞으로는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도 신용등급이 일괄적으로 하락하지 않는다. 신용등급 제도가 현행 10등급제에서 1000점 만점의 점수제로 전환된다. 17일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민·취약계층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현행 10등급제인 신용등급제를 중장기적으로 1000점 만점의 신용점수제로 전환키로 했다. 사실상 신용평가의 가장 큰 비중이었던 신용등급제를 세분화해 보다 합리적으로 차주의 신용을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는 저축은행이나 카드사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아도 신용등급이 일괄적으로 크게 떨어지지 않게 된다. 금융위는 대출받은 금융기관에 상관없이 대출금리 수치를 평가 지표로 활용키로 했다. 차주가 금융기관에서 적용받은 금리와 성실상환 여부에 따라 신용점수를 매긴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같은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더라도 대출금리가 낮으면 신용등급 조정 시 유리해진다. 그동안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으면 신용등급이 일괄적으로 떨어지는 등 차주의 대출금리와 상환 내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현재 저축은행 대출을 이용하면 신용등급이 평균 1.5등급 무조건 하락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신용평가(CB)사 등과 논의해 올 상반기 내 신용평가제도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