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못면하는 코스피...주식투자 기대 수익률, 4년전의 ‘반토막’
2018-01-19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지난 몇년간 국내 증시가 코스피 지수 2000선을 간신히 넘나들며 큰 상승폭이 없자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기대 수익률이 4년전 대비 절반 이하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저금리 여파로 정기 예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주식·펀드를 선호하는 사람은 더 증가했다.
19일 금융투자협회가 공개한 '2016년 개인의 금융투자 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했을 때 기대하는 수익률은 연평균 8.96%로 지난 2012년(18.3%)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2007~2010년 조사에서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률이 26~30% 안팎에 달한 것을 감안하면 3분의 1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펀드에 대한 기대 수익률도 7.12%로 4년 전(16.4%)의 절반 아래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꺾인 것은 코스피시장에서 연간 지수 상승률이 2015~2016년 2년 연속 3%대에 그치는 등 증시가 줄곧 부진을 겪은 탓이란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펀드·주식 등 원금 손실이 생길 수 있는 금융 상품에 투자한 2399명을 대상으로 자본시장연구원이 응답했다. 이들의 지난해 평균 주식 투자 수익률은 1.15%, 펀드 수익률은 0.97%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