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지난해 해외 담배 판매량 ‘사상 최고’

2018-01-20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지난해 KT&G의 해외 담배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KT&G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담배 판매량은 2015년 대비 4.7% 증가한 487억 개비로 2년 연속 최고 판매량을 경신했다. 판매액 역시 역대 최고인 8억 1208만달러(한화 약 9500억원)를 달성했다. 이는 중동·러시아 등 기존 주력 시장을 넘어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신흥시장 유통망을 확대한 효과다. 국가별 소비자 기호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은 것도 큰 몫을 했다. 지난 1988년부터 담배를 수출한 KT&G는 수출 20년 만인 2008년 터키를 시작으로 이란과 러시아에 현지 공장을 잇달아 설립했다. 2011년에는 인도네시아의 담배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글로벌 사업 조직을 재무·인사 분야 등이 독립된 CIC(Company In Company) 체제로 개편했다. 미국 법인을 댈러스로 확대 이전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KT&G의 수출 주력 브랜드는 ‘에쎄’로 해외 담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에쎄는 전 세계 초슬림 담배 판매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제품이다. KT&G는 에쎄에 이어 ‘레종’, ‘보헴’ 등 전략 제품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KT&G 관계자는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 현재 50여 개 나라에 제품을 수출하는 글로벌 담배 기업이 됐다”며 “공격적인 투자와 제품 개발을 통해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