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롯데호텔 중심 지주사 체제 전환 검토”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 4개사 ‘중간지주사’ 역할

2018-01-20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신동빈 회장의 롯데호가 복잡한 순환출자 해소를 해결하면서 지주사 체제 구축을 위해 본격적으로 출항했다. 2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는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분할, 합병, 분할합병 등을 비롯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지주사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주주와 구성원, 고객 등 여러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방안은 아직 없다”며 “앞으로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지분 매각, 매입 등 여러 변화가 생길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이런 부분을 참고해 달라는 차원으로 공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순환출자 고리가 있어 지배구조 투명성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이날 공시를 한 4개 계열사는 그룹내 중간 지주 회사 역할을 하는 회사로 순환출자고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은 2015년 초 416개였던 순환출자고리를 같은 해 10월 84% 해소하며 67개까지 줄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공시는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기업 개편이 마무리되면 롯데그룹 경영투명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