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국내 최대규모 ‘사회복지 공모사업’ 진행

2017-08-10     전예빈 기자
[파이낸셜리뷰=전예빈 기자] 삼성이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복지 공모사업에 나선다. 삼성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서울 중구 공동모금회 회관에서 총 100억원 규모의 사회복지 공모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의 명칭은 삼성, 공동모금회, 비영리단체가 힘을 모아 나눔을 실천하고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꿈을 실현한다는 의미를 담아 '나눔과 꿈: 삼성과 사랑의열매가 함께하는 따뜻한 세상 만들기'로 결정됐다. 이번 협약은 기업과 모금기관, 비영리단체가 파트너십을 맺고 취약계층 지원,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협력 모델이 구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좋은 아이디어는 있지만 재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영리단체를 지원, 보다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촉진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 '나눔과 꿈' 공모사업은 전통적인 사회복지 분야 뿐 아니라 환경, 문화, 글로벌 등 4대 분야에 걸쳐 지원에 나선다. 사회복지 분야는 빈곤노인 지원, 청소년 비혼모 지원 등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제고하는 사업에 초점을 두며, 환경 분야는 친환경 주거환경 구축 등 취약계층의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을 지원한다. 문화 분야는 취약계층 문화교육 등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 글로벌 분야는 신흥국 주민의 교육, 보건 등을 개선하는 사업에 역점을 둔다. 아울러 지원대상을 넓히기 위해 이들 4대 분야의 문제에 대해 창의적인 문제해결 방식을 제시하는 '선도적 복지모델화 사업'과 지역사회의 복지 현안을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복지현안 우선지원 사업'으로 구분해 지원할 계획이다. '나눔과 꿈' 공모사업은 사회복지기관 뿐만 아니라 일반 비영리단체도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복지 프로그램을 제안하면 신청이 가능하다. 비영리단체들은 프로그램의 특성에 따라 1년 또는 3년 사업에 응모할 수 있으며, 선정된 단체들에 대해서 최소 5000만원에서 최대 3년간 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삼성과 공동모금회는 매년 50여개의 단체를 선정해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사업이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우수 사업을 공정하게 선발하기 위한 심사위원단도 구성했다. 심사위원은 권혁일 해피빈재단 이사장과 김경미 숭실대 교수, 김하종 사회복지법인 안나의집 대표(신부), 이봉주 서울대 교수, 이해균 강원대 국제개발협력센터장, 임채민 전 복지부장관, 전혜영 연세대 교수, 황창순 순천향대 교수 등이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일정과 지원분야, 심사기준 검색 및 제안서 등록 등이 가능하다. 제안서 제출기간은 이달 24일부터 10월 7일까지며, 11월 서류심사를 거쳐 12월 최종 선정결과를 발표한다. 최종 선정된 50여개 비영리단체는 올해 말 사업비를 지원받아 내년 1월 부터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사회 각계의 지혜를 모아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한 사업인 만큼 많은 비영리단체가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