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LG실트론 인수...반도체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2018-01-24     전예빈 기자
[파이낸셜리뷰=전예빈 기자] SK가 LG실트론을 품에 안으며 미래 신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반도체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2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SK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반도체용 웨이퍼(기판) 제조기업인 LG실트론의 지분 51%를 LG로부터 6200억원에 인수한다고 의결했다. LG실트론은 반도체 칩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300㎜ 웨이퍼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한 강자다. 반도체 웨이퍼 산업은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SK는 내대보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 혁신이 가속화하면서 관련 반도체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반도체 소재를 SK하이닉스가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석이 이번 인수에 깔려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특수가스와 웨이퍼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핵심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향후 글로벌 기업과의 추가적인 사업 협력 및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종합소재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