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항공' 국제선 이용객 큰 폭 증가...지난해 분담률 30% 넘어
2018-01-31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저가항공은 국내용이라는 상념을 벗어나 해외에 나갈 때도 저비용 항공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6개 국적 저비용 항공사(LCC· Low Cost Carrier)의 국제 여객 수송 분담률이 지난해 처음으로 30%대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국적기를 탄 국제선 이용객 10명 가운데 3명은 대형 항공사 대신 저비용 항공을 이용했다는 반증이다. 국내선의 저비용 항공 수송 분담률은 지난해 57.4%로 이미 절반을 넘게 차지했다.
지난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 8개 국적 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수는 4720만 7000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 2곳을 제외한 6개 저가 항공사의 여객 수는 1430만 4000명으로 전체의 30.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수송 분담률 22.7% 대비 7.6%p 증가한 수치로, 수송 승객 수로만 살펴보면 전년 기록한 896만 7000명 대비 60% 급증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이 같은 LCC 이용자 급증 현상은 저비용 항공사의 공격적인 노선 확대와 신생 항공사인 에어서울의 운항 개시 등 수송 능력이 늘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