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파트 분양권 거래...전년比 13조원↑

2018-01-31     정순길 기자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지난해 아파트 분양권 거래 총액이 전년 대비 13조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분양권 실거래 총액은 50조 774억원으로 전년 37조 2389억원 대비 34.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지난해 전국 주택 분양권 거래 건수는 정부가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최대치인 17만 1356건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권 거래 건수와 거래 총액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초 강남권 재건축 단지 분양이 시작된 이후 아파트 청약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전국적으로 분양권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가장 비싸게 거래된 분양권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78.94㎡로 36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아파트 분양권은 지난해 가장 비싸게 거래된 분양권 1~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2013년 말 분양가(17억~18억원)보다 20억원 가까이 비싼 값에 팔린 것”이라며 “한강변 랜드마크 단지로 소문이 나면서 최근에도 거래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이어 5위는 서울 강남구 수서동 강남 세곡2보금자리에 위치한 ‘강남 더샵 포레스트’ 전용 226㎡로 29억 7283만원에 거래됐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작년 분양 열기가 이어지면서 분양권 거래도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11·3 부동산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이 위축돼 올해 분양권 거래 건수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알짜 단지는 여전히 수요가 많아 가격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