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사상 최대"

2018-02-02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에쓰오일이 지난해 창사 이래 사상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에쓰오일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 4조 5571억원, 영업이익 44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10%, 282% 증가한 호실적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부문이 28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 난방유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정제마진이 개선된 영향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석유화학부문은 90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벤젠의 경우 스티렌모노머(SM) 등 하류 부문의 강력한 수요로 마진이 확대된 반면, 파라자일렌(PX)은 정기보수를 마친 아시아 지역 내 공장의 가동 재개로 공급이 증가해 마진이 다소 축소됐다. 윤활기유부문은 65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연간 32%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거뒀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연간 기준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석유제품 판매단가 하락에도 불구, 판매량은 역대 최대로 매출액 16조 3218억원, 영업이익 1조6929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 7575억원, 석유화학 5169억원, 윤활기유 4185억원 순이었다. 이 같은 에쓰오일의 호실적에는 비정유부문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매출액 비중이 23.6%(석유화학 15.6%, 윤활기유 8%)에 불과하나, 영업이익 비중은 55.2%(석유화학 30.5%, 윤활기유 24.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2015년에 2%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정유부문도 지난해에는 시설개선 투자와 정제마진 개선으로 이익률이 8%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올해도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부문은 글로벌 수요 증가가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분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수요성장을 주도하는 한편, 일본의 노후 정유시설을 포함해 하루 아시아 지역내에서만 80만배럴의 생산량을 갖춘 글로벌 시설이 폐쇄를 앞두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은 인도와 중동 지역의 신규 PX설비 가동에도 불구하고, 전방산업인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신규 공장들의 증설 및 가동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로 양호한 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활기유 부문은 올해 신증설 물량이 크지 않고, 고품질 윤활제품에 대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전년도 수준의 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