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만에 아파트價 하락...경기 블랙홀 신호탄?
2018-02-05 정순길 기자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지난해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흥행몰이에 나섰던 아파트 가격이 1년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3억 319만원으로 전월 기록한 3억 337만원 대비 18만원 하락했다. 아파트 중위 매매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중위가격은 아파트 매매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한 가운데 위치하는 가격을 의미한다.
중위가격 기준 지난 한 해 동안 5000만원이상 상승했던 서울의 아파트의 낙폭이 가장 컸다. 1월 서울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5억 9585만원으로 전월 기록한 5억 9828만원 대비 243만원 하락했다.
특히, 강남 지역의 하락폭이 컸다. 강남 11개 구의 중위 매매가는 1월 기준 7억 3617만원으로, 전월 기록한 7억 4082억원 대비 465만원 떨어졌다.
서울 근교 수도권의 중위 아파트 가격도 소폭 하락했다. 전월 3억 9860만원에서 올해 1월 3억 9784만원으로 76만원 내려갔다.
지방의 경우 경북과 경남 지역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경북 지역은 1억 5273만원에서 1억 5162만원으로 111만원이 하락해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대구(-91만원)는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고, 이 외에도 경남(-87만원), 충남(-35만원), 충북(-27만원) 지역도 각각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 시행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가격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깊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