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oT 스타트업 '퍼치' 인수...M&A의 끝은 어디?
2018-02-06 전예빈 기자
[파이낸셜리뷰=전예빈 기자] 삼성전자의 기업 인수합병 속도가 무섭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사물인터넷(IoT) 기술 스타트업인 퍼치(Perch)를 인수했다. 퍼치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제품을 통해 가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위치한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를 통해 지난 2015년부터 퍼치에 투자해왔으며 올해 이 기업을 완전히 인수했다. GIC는 삼성전자내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조직이다.
이날 퍼치는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전자의 일원이 됐다는 것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퍼치는 앞으로 삼성그룹과 함께 차세대 IoT 제품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IoT 관련 M&A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 2014년 11월 스마트싱스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조이언트를 인수하며 IoT 기반 기술을 닦아왔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는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선보이며 IoT 기반 스마트 가전이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 체제에서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M&A로 신사업 분야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며 “70조원에 달하는 현금 보유고를 바탕으로 올해 역시 공격적인 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