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국민의당과 통합…3번째 대선 착수
"개혁 세력을 하나노 모아 나라를 구하기 위해"
2018-02-07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7일 국민의당과 국민주권개혁회의가 통합한다고 밝혔다. 정치 결사체인 국민주권개혁회의는 사실상 입당 절차에 착수했다.
한나라당 민주당에서 대선 경선의 문턱에서 좌절한 바 있는 손 의장은 제3지대라고 할 수 있는 국민의당으로 들어가 차기 대선에 나서기 위한 당내 경선에 착수한 양상이다.
손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주권회의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선언한다"며 "개혁 세력을 하나로 모아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 새로운 나라,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손 의장은 그동안 두 번의 대선 경선을 거쳤지만, 후보가 되지 못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의원과 함께 대선 경선을 펼쳤지만, 양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후 손 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의 한나라당은 군정의 잔당들과 개발독재시대의 잔재들이 버젓이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을 위해 순교하기 보다는 국민을 위한 순교를 선택하겠다"면서 탈당의 변을 밝혔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 의장은 대통합민주신당에 입당해 국민경선에 참여했으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에게 패해 본선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손 의장은 야권의 주요 대선주자로 거론됐다.
2010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보편적 복지의 새로운 노선을 제시하며 당 대표로 선출됐고, 2011년 4월 야당의 무덤이라고 불렸던 분당 선거에서 새누리당 강재섭 전 대표를 꺾으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크게 패했다. 손 의장은 대선 경선 과정에서 모바일 투표의 불공정성을 제기하면서 일부 지역 경선에 불참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지지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경기도에서조차 문 후보에게 크게 패하면서 분루를 삼켰다.
손 의장은 주변의 요구에 따라 2014년 7.30 수원 병 재보선에 출마했지만,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에 패배했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가 지난해 10월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손 의장은 국민의당에서 세 번째 대선 도전을 펼치게 된다. 여전히 만만치는 않다. 안철수 전 대표라는 높은 지지율과 당 내 강력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후보가 있는 상황에서 손 의장이 후보가 된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이다.
또 한번의 당적 변경 부담에도 손 의장의 정치적 승부수가 이번에는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