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부진’...신규면세점 중 최초 흑자 달성

2018-02-09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최근 신규 특허를 취득한 면세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HDC신라면세점이 월 단위 흑자 전환에 성공해 이목이 집중된다. 이 같은 결과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초래하는 무리한 외형 경쟁보다는 내실과 수익성을 확보에 주목한 이부진 사장의 리더십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9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HDC신라면세점은 개장 1년 만에 신규 면세점 가운데 처음으로 월 단위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달 매출 532억원, 영업이익 1억2500만원을 달성해 지난 2015년 12월 가개장 이후 1년만에 월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 3975억원과 영업손실(잠정) 209억원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흑자전환)가 예상된다고 HDC신라면세점 측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 관광객 감소우려와 면세점 간 과당 경쟁 등 면세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HDC신라가 이 같은 성적을 올린 데에는 이부진 사장의 리더십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1분기 영업흑자 달성을 단기 목표로 하고 있다”며 “2분기부터는 매출과 이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HDC신라면세점은 올해 7500억원의 매출과 경상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반기 루이비통 입점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양창훈·이길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는 “호텔신라의 세계적인 면세사업 역량과 현대사업개발의 쇼핑몰 개발 운영 역량 등 합작사의 시너지가 큰 힘을 발휘했다”며 “지속적으로 견실한 흑자경영 체계가 유지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