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지난해 영업이익 1조6419억원...흑자전환 성공

2018-02-10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현대중공업이 지독한 조선업 불황 속에서도 4년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2016년 매출 39조 3173억원, 영업이익 1조 64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3사와 현대오일뱅크의 실적이 두드러진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선 3사는 수익성이 양호한 선박의 건조 비중 증가와 원가절감 및 공정효율화 추진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 조선 3사에서만 영업이익 7100억여원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도 정제마진 상승과 판매량 증가로 8000억여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해양플랜트부문 역시 야드 과밀화를 해소, 공정이 안정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흑자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햇다. 아울러 분사를 앞두고 있는 건설장비와 전기전자 등 부문도 지속적인 원가절감 등을 통한 체질개선으로 이익을 실현했다. 현대중공업은 경쟁력 회복을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임금반납 등 자구계획을 적극 실천하고 터보기계, 그린에너지 분사 등 사업조정 등 노력했다. 또한 보유주식 및 부동산 등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며 재무건전성 제고에도 힘썼다. 이를 통해 2015년말 기준 220%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175%로 크게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