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가시계 매출 34%↑...가파른 성장세 뚜렷

2018-02-12     채혜린 기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백화점 매출이 5년 연속 제자리 걸음인 가운데 고가 시계 매출은 급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고가 시계 매출은 지난해 34.1%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백만~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시계 매출 증가율은 2014년 16.3%, 2015년 30.1%를 기록하는 등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자신을 꾸미고 싶어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30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고가시계 구매가 꾸즌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지난 2012년 20.7%였던 현대백화점의 30대 소비자 매출 비중은 올해 2월 10일 기준 27.8%로 이미 지난해 동기 점유율을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현대백화점은 오는 19일까지 압구정본점에서 '럭셔리 워치 페어’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총 600억원 규모로 오데마피게와 예거 르쿨트르, 브레게, 까르띠에 등 총 18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대표 상품은 오데마피게 밀리네리 미닛리피터(6억 5000만원대), 브레게 마린(3억 6000만원대), 바쉐론 콘스탄틴 하모니 크로노그래프 투르비옹(3억 6000만원대) 등이다. 오데마피게의 밀리네리 라인은 로마의 콜로세움에서 영감을 만든 제품으로 괘종과 같이 시간을 소리로 알려주는 '미닛리피터' 기능을 갖고 있다. 국내에는 압구정본점에만 유일하게 입점한 상태다. 아울러 바쉐론 콘스탄틴의 하모니 투르비옹 크로노그래프는 기념 장식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됐으며 전세계 26개만 한정 생산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남성 뿐 아니라 젊은 여성 소비자들도 시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반영해 브랜드 별로 보석이 장식된 상품을 강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