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價, 전주比 0.1%↑...완만한 회복세?

2018-02-13     정순길 기자
[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지난해 정부의 11·3 대책 발표 후 ‘빙하기’였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1주일 전 대비 0.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강남구와 강동구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각각 0.19%, 0.27% 상승하며 눈에 띄었다. 강동구에서는 둔촌주공아파트가 최고 1000만원 정도 상승했고,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도 저가 매수자들이 거래를 이끌며 가격이 끌어 올렸다. 이들 단지는 올 상반기 중 관리처분총회가 예정돼 있어 내년 부활하는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시의 '35층 층수 제한' 방침으로 초고층 재건축이 어려워진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 1~3단지는 매매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 보기가 치열한 가운데 일부 저가 매물만 거래되는 상황”이라며 “서울 전체 아파트 값은 전주(前週) 대비 0.02%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