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된 우리은행 직원들 ‘함박웃음’ 짓는 이유는?

2018-02-16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최근 우리은행이 민영화 작업을 마친 가운데 우리은행 임직원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우리사주에 참여한 은행 직원들 역시 상당한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은행주의 높은 배당성향으로 매년 굵직한 배당금과 400만원까지 소득공제도 받아 1석3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 임직원들은 회사가 어려운 시절 지급했던 우리사주 주식이 2~3년간 880억원의 수익을 올려 경쟁사 직원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2014년 12월 우리은행은 주당 1만 1350만원에 2700만주의 우리사주 청약을 받은데 이어 2015년 7월 255만주(주당 9099원), 2016년 7월 364만주(주당 1만 155원) 등 총 3319만주를 직원들에게 할당했다. 당시 우리은행은 수익성이 저조한데다 주가 수준도 낮아 애사심 독려 차원에서 우리사주 청약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은행 직원들은 1인당 1만~2만여주의 우리사주를 사들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지난해 우리은행 민영화를 전후로 주가가 1만 3000원대로 상승하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지난 15일 종가 기준 주당 1만 3700원임을 고려하면 880억원의 시세차익이 직원들에게 돌아간 셈이다. 수익률로 따지면 무려 24.02%에 달한다. 우리사주 막차를 타 지난해 7월에 참여했다면 6개월만에 34.9%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우리은행에 재직중인 한 직원은 “요즘 표정 관리가 어렵다”며 “2년전 특별 대출을 받아 산 회사 주식이 계속 오르고 있어 회사 다닐 맛이 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