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 산은 79개 자회사 인수 ‘준비 완료’
2018-02-16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연합자산관리주식회사(유암코)와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산업은행 비금융 자회사 79개 운용을 위한 펀드 설립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권에 따르면 유암코는 최근 산업은행 비금융자회사 패키지 인수 및 운용 자금을 위한 400억원 규모 펀드 설립을 완료하고 약 150억원 가량 LP모집도 조만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암코는 지난해 11월 산업은행이 추진한 79개 중소·벤처기업 패키지 매각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장부가액 기준 700억원이었던 79개 회사 지분을 약 절반 수준인 40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유암코는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이들 회사에 대한 매입 및 운용을 위한 400억원 규모 펀드를 설립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유암코 관계자는 “산업은행 비금융자회사 매입 및 운용을 위한 펀드설립을 완료했고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역시 금융당국으로부터 사모펀드 업무집행사원 등록을 완료했다”며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현재 LP 모집도 추진하고 있으며 약 150억원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암코는 79개 중소·벤처기업 운용에 대한 향후 계획 등을 고민중이다. 79개 회사 가운데 기업가치가 높은 회사는 직접 경영참여를 통해 정상화한 뒤 시장에 매각하고 그 외 회사의 경우 채권 매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79개 중소·벤처기업은 산업은행이 출자전환 등을 통해 지분을 보유한 회사들이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등 비금융자회사와 관련된 각종 비리 의혹에 홍역을 치뤘다.
이에 따라 비금융자회사 매각을 오는 2018년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로 중소·벤처기업 79개 지분을 한데 묶은 패키지 매각을 추진했고 지난해 11월 유암코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재, 79개 중소·벤처기업 매각으로 산업은행이 보유한 비금융 자회사 수는 38개로 감소했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