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영업이익 전분기比 71.4%↓...시장 기대치 하회

2018-02-16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지난해 4분기 삼성화재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1.4% 감소한 9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투자업계(IB)에서 예상한 영업이익 1640억원을 하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는 전 분기 대비 64.4% 줄어든 85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잠정실적으로 살펴본 삼성화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 1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지난해 벌어들인 원수보험료는 18조 1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IB업계는 삼성화재가 삼성물산 지분 손상차손 615억원 인식과 삼성전자 물류창고 화재 및 미국지점 손실 반영 등으로 일반보험 손해율이 100.8% 급등한 것이 4분기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IB업계는 올해 삼성화재가 95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자동차보험료 인하 결정으로 올해 삼성화재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0.6% 상승한 81.3% 정도로 예상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인터넷 채널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면서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98.3%로 0.5%p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삼성화재가 올해 1분기 최대 2500억원의 본사 사옥 매각차익이 반영돼 일회성 이익 요인이 존재한다”며 “차세대 전사적지원관리(ERP) 시스템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전사 사업비율은 21.1%로 전년 대비 1.8%p 증가할 것”으로 내대봤다. 또한 같은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에서 업계내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보험료 인하에 따른 지배력 강화가 예상된다”며 “2위권 손해보험사들의 연말 지급여력(RBC)비율이 180% 미만으로 급락한 것과 대조적으로 336.2%의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