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간 하늘길, 제주항공 등 6개사 LCC 비중 40% 넘어
2018-02-20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비중이 일본을 비롯한 근거리 노선에서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LCC 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통계를 활용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노선에 취항 중인 13개 항공사의 지난해 수송 실적을 분석 결과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 6개 국적 LCC가 40.5%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들 6개 LCC가 수송한 유임여객은 574만 5300여명으로 전체 1419만5900여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전체 유임여객 1112만 8300여명 가운데 국적 LCC가 352만 1500여명을 수송해 31.6%의 비중을 기록한 데 비해 8.9%p 증가한 수치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대형항공사(FSC)가 한국과 일본 취항 노선에서 유임여객을 수송한 비중은 지난 2015년 52.7%에서 지난해 45.9%로 감소했다.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 피치항공 등 일본국적 항공사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14.4%에서 12.8%로 하락했다.
항공사별로 살펴보면 대한항공이 25.4%의 비중을 차지했고, 아시아나항공은 2015년 24.5%에서 지난해 20.6%로 비중이 떨어졌다.
제주항공은 166만명을 수송하며 11.7%의 비중을 차지해 국적LCC 가운데 처음으로 두 자릿수의 수송 분담률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인천~삿포로 노선 취항으로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 일본 6대 도시에 모두 취항했고 항공편도 확대하면서 한~일 노선의 수송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적 LCC 취항 이후 일본 여행에 대한 비용 부담이 많이 줄어들면서 여객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일본을 비롯한 근거리 노선은 이미 LCC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