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황교안, 국민과 역사 소리 들어라”

특검 연장 놓고 기자회견 통해 촉구

2018-02-21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특검 활동 기한 연장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 4당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황교안 국무총리는 국민과 역사의 소리를 들어야 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민의를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21일 이 시장은 국회에서 특검 연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100일 넘게 전국을 물든 촛불은 부정부패로 얼룩진 박근혜정부를 탄핵했고, 정치권의 좌고우면도, 정치적 계산을 앞세운 타협도, 지혜로운 국민들은 촛불로 거부했다”며 “국민들의 거센 힘을 바탕으로 출범한지 63일을 맞는 특검은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지금껏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은 삼성재벌의 총수, 이재용을 구속시켜 법이 평등하다는 상식을 보여줬다”면서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에도 포기하지 않고 집요한 수사 끝에 결정적인 증거들을 추가로 수집한 결과로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을 구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구속 여부도 오늘 판가름나 국민의 지지와 성원으로 특검 역사상 최대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특검 연장을 강력히 주장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이들의 부패와 정경유착의 폐단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4년으로 기록되기에 충분할 정도로 국민의 80%가 지속적으로 탄핵인용에 찬성입장을 굽히지 않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청와대 압수수색과 박 대통령 대면조사는 한걸음도 나가지 못해 304명의 시민이 죽어가는 동안 대통령은 무엇을 했는지, K-미르 재단에 거액의 돈을 상납한 다른 재벌총수들은 어떤 대가를 받았는지, 최순실 일가의 수천억원대 재산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특검이 풀어야 할 과제들은 여전히 산적해 있어 황 총리는 국민들의 준엄한 요구대로 특검 기간을 연장하고, 황 총리는 대통령 권한 대행일 뿐 국정의 중차대한 문제에 권한을 행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만약 황 총리가 이를 거부할 경우 총리 스스로 박근혜 대통령과 공범임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황 총리가 특검연장 승인을 거부하거나 국회의 특검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국회는 황 총리에 대한 탄핵 절차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