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일본 기업 ‘도시바’ 인수하나?

2018-02-23     전예빈 기자
[파이낸셜리뷰=전예빈 기자] SK하이닉스가 도시바 경영권 인수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23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7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SK하이닉스 박성욱 부회장은 “아직 도시바 측으로부터 재입찰 조건이나 계획 등을 전달받은 바 없다”며 “받으면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업계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도시바 경영권 인수를 위해 재입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당초 SK하이닉스는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 지분 매각에 나서자 3조원대의 지분 인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도시바가 기존 방침이었던 20% 수준의 지분 매각에서 50%대의 지분 매각과 함께 경영권까지 넘기는 식으로 방침을 바꾸면서 SK하이닉스 역시 내부적으로 투자 확대, 투자 효용성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이달 도시바가 웨스턴디지털, SK하이닉스 등 기존 입찰사에 지분 추가 매각에 대한 의견을 타진한 상황이며 아직 구체적인 입찰 제안서는 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50%의 지분과 경영권 매각까지 나설 경우 일정 부분 프리미엄이 붙기 때문에 기존에 SK하이닉스가 입찰한 3조원보다 2~3배 이상 금액이 불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