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심사숙고 중” 야권 “승인하라”...결국 27일 불승인 통보

특검 연장 여부 28일까지 결정에 총공세

2018-02-26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특검 수사기한 연장을 두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심사숙고에 들어갔다. 야권은 반드시 특검 연장 승인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결국 27일 오전 9시 30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불승인을 통보했다.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이정미 의원은 2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전 총리공관 앞에서 (특검 수사연장 관련 면담을 요청하는) 연좌농성을 시작했다”면서 1시간 40분 만에 황 총리가 농성장으로 직접 찾아와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언제 입장을 표명할지는 심사숙고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황 대행 측은 ‘지금 자신이 답변할 수 있는 시한은 28일까지’라고 말했다”고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수사기간 종료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연장을 위한 총공세에 나섰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황 대행은 이 정부의 실질적 2인자로 국정농단에 부역한 장본인 중 하나다. 과도 정부의 권한대행이라는 중책은 잊고, 가당치않은 대통령 코스프레와 대권 놀음에만 빠져있었을 뿐”이라면서 “진실 규명과 단죄를 위한 특검 연장은 역사와 국민의 명령이다. 황 대행은 마땅히 특검연장에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도 “황 대행은 수사시간 종료일을 불과 이틀을 남겨둔 시점인데도 수사기간연장에 대해 가타부타 말이 없다”며 “꼭 해야 할 특검연장은 하지 않고 잠재 대선주자로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시계선물은 열심히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하라는 특검의 조사는 거부하고, 하지 말라는 언론인터뷰를 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청개구리 전술을 그대로 따라하니 청개구리 대통령에 청개구리 총리라 할 만하다”면서 “국민의당은 주승용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특검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당은 황 대행이 수사기간 연장 승인을 할 때까지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