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출 이용자 중 ‘서민’ 비중 역대 최고

2018-02-27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저축은행 대출 이용자 가운데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근 금리 인상과 함께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수요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이른 바 ‘풍선효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저축은행 대출잔액은 43조 464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5% 증가했다. 문제는 이 가운데 기업대출은 15.06%, 가계대출은 33.53% 각각 늘었다는 것이다. 특히, 가계대출이 기업대출 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저축은행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42.07%라는 높은 기록을 보였다. 이 같이 저축은행 전체 대출에서 가계대출 비중이 42%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저축은행 대출자 가운데 취약차주 비중이 10명 중 3명에 이르고 이들 대부분이 연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어 가계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