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사우디 진출 시동...SNAM사와 라이센스 계약

2018-02-27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쌍용자동차가 새로운 수출 거점 확보를 위해 오는 2020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 본격 진출할 전망이다. 27일 쌍용차는 사우디의 SNAM(Saudi National Automobiles Manufacturing Co.)사와 현지 조립생산을 위한 제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0년부터 현지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SNAM은 사우디 사파리그룹 계열사다. 사우디 정부의 국가 중장기 발전계획 ‘사우디 비전 2030’ 핵심사업인 자동차 산업 육성 정책에 의해 설립된 첫 자동차종합회사(생산공장 및 1차 부품업체) 이기도 하다. 아울러 SNAM은 자동차 산업 진출을 위해 주베일(Jubail) 산업단지에 각 100만㎡ 규모의 완성차 생산부지 및 1차 부품업체용 부지를 확보했다. 쌍용차와의 라이선스 계약은 1단계 사업추진을 위한 결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쌍용차 프리미엄 픽업모델 Q200(프로젝트명)을 오는 2020년부터 현지에서 조립생산 방식으로 생산하며 단계적으로 연간 2만 5000대 규모로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쌍용차는 계약 체결 이후 공장 건설 및 생산설비 설치를 위한 기술 지원은 물론 부품 공급과 부품 국산화에 대한 기술 지원, 기술인력에 대한 교육·훈련 등 후속 협의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양사는 주베일 산업단지 내 부품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원활한 현지 조립생산을 위해 쌍용차 협력사가 동반 진출해서다. 이를 통해 쌍용차는 안정적 부품 공급과 품질안정 뿐 아니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쌍용차는 향후 2·3단계 사업도 SNAM과 상호 협력해 추진하는 등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사우디 SNAM사와의 이번 계약으로 쌍용차는 새로운 수출 거점을 확보해 글로벌 판매 확대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akf했다. 이어 대표는 “부품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협력사와의 동반 진출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