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초중고생 10명 중 8명, 한국사 수능 과목 지정에 찬성
가장 존경하는 독립투사는 '안중근'
2018-02-28 남인영 기자
응답 학생 88.2%, 한국사 교육 강화 ‘필요하다’
응답 학생의 80.2% 가운데 40.7%가 역사에 '관심 있다', 39.5% '매우 관심 있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한국사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라고 응답한 학생이 88.2%로 집계돼 역사 및 역사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알 수 있었다. 응답 학생 가운데 ‘필요하지 않다’라고 응답한 학생은 4.1%에 불과했다.한국사 수능 필수 과목 지정, ‘찬성한다’ 80.8%
2017학년 수능부터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면서 역사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응답 학생 중 80.8%가 한국사 수능 필수 과목 지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하는 이유로는 '올바른 역사관을 형성할 수 있어서(35%)', '주요 과목만큼 중요한 과목이라서(24.2%)', '애국심을 가질 수 있어서(8.8%)' 순으로 선정됐다. 기타 의견으로는 '수능을 통해 역사를 반강제적으로라도 공부할 수 있어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등이 있었다. 수능 필수 과목 지정에 '반대(7.63%)'하는 학생들은 '한국사가 시험을 위한 단순 암기과목으로 전락(48.7%)', '시험공부로 역사에 대한 흥미를 잃을 것 같아서(43.5%)'라고 응답했다.올바른 역사 교육 위해 ‘좌우로 이념 편향되지 않는 역사 교과서’ 가장 중요
올바른 역사 교육을 위해 학교 교육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과반이 넘는 학생이 '좌우로 이념 편향되지 않는 역사 교과서(55.7%)'를 꼽았다.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사실 왜곡 없는 올바른 역사를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역사 체험 학습프로그램 시행(19.7%)’, ‘전문지식을 갖춘 선생님(13.6%)’ 등 순으로 선택됐다. 초중고 학생들이 역사 교육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미디어의 역사 조명(55.1%)'이 1위로 선정됐다. 실제로 학생들은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방영 한 '위대한 유산' 특집과 같은 미디어의 역사 조명을 통해 흥미를 갖게 된다고 답했다. 이어 박물과 및 유적지 견학과 같은 '역사 체험 활동 기회 확대(27.2%)'가 뒤를 이었으며, 기타 의견으로 '주입식 교육이 아닌 스토리텔링 형식의 강의', '역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컨텐츠 필요' 등이 있었다.초중고생, 가장 존경하는 독립투사는 ‘안중근’
3.1절을 맞아 존경하는 독립투사를 주관식으로 조사한 결과 '안중근(41%)이 1위로 꼽혔으며, '유관순(21.3%)', '김구(10.7%)'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윤봉길', '안창호', '김좌진', '신채호' 등이 있었고, '모든 독립투사들은 존경해야 한다'라는 응답도 있었다. 친일반민족행위자 후손의 재산을 어떻게 처리 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68.2% 학생이 '전액 회수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일부 회수해도 된다’는 23%, '회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4.89%에 불과했다. 일제 강점기를 살고 있다면 독립군에 '협조한다' 라고 답한 학생이 84.9%에 달해 우리나라 학생들의 애국심을 엿볼 수 있었다. ‘협조하지 않는다(7.24%)’라고 응답한 학생 중에는 ‘공포로 협조하지 못할 것 같다’, ‘용기가 부족하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엘리트학생복 관계자는 “3.1절을 맞아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역사 인식과 애국심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며 “최근 학생들의 역사인식 부재가 문제가 됐지만 보다 많은 학생들이 역사의 중요성에 대해 깨우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