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구조조정 본격 시동...회사 분할 결정

2018-02-28     박대용 기자
[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우리나라 해운업 구조조정이 본격화 되는 가운데 SK해운도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구조조정에 돌입한 모습이다. 2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SK해운은 오는 4월 1일을 분할기일로 존속법인과 우량자산을 보유한 신설법인으로 회사를 분할한다. 분할 후 존속회사는 SK마리타임(가칭)이고, 분할설립회사는 SK해운이다. SK마리타임은 SK해운으로 이전되는 해운 사업을 제외한 모든 기존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아울러 SK해운은 해운사업과 이와 관련된 일체의 사업부문을 맡는다. 분할신설법인은 비상장법인으로 한다. 분할신설회사인 SK해운은 시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장기운송계약 전용선 사업과 벙커링(선박 연료유 공급)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계획이다. SK해운은 선제적 구조조정 일환으로 시황 변동 위험이 큰 벌크선 20척 등을 매각하거나 용선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물적 분할 이후에는 38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신설법인이 신주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해운 관계자는 “해운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분할신설회사를 설립함으로써 분할되는 회사의 구조조정과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함으로써 해운사업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