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6억달러 글로벌 본드 성공적 발행

2018-03-02     서성일 기자
[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현대캐피탈이 올해 첫 번째 글로벌 본드 발행에 성공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 시장의 높은 신뢰도를 재확인 했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6억달러(한화 약 6800억원 상당) 규모의 글로벌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만기는 5년으로 발행금리는 미국 5년 국채수익률에 125bp를 더한 수준이다. 최초 가이던스 대비 20bp 낮다. 전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에는 발행규모의 약 4배 가까운 주문이 들어오며 성황을 이뤘다. 특히,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참여가 돋보였으며, 미국, 유럽 등 비 아시아 지역 비중도 70%를 넘어섰다. 지역별 비중은 미국 55%, 아시아 28% 그리고 유럽이 17%를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05년 국내 민간기업 처음으로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으며, 유로본드, 링깃본드, 글로벌본드, 스위스채권 등 전 세계로 투자자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자금을 친환경 사업에 사용하는 특수목적채권인 그린본드를 발행하기도 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한국기관들의 해외채권 상환 일정이 집중돼 발행시기의 융통성 발휘가 중요한 때”라며 “이를 감안해 사전 로드쇼 없이 신속히 발행한 결과 미국 및 유럽 투자자들의 관심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대외 금융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신규 투자자 확보 등 조달 포트폴리오의 다변화에 대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