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다음주 中 더블스타와 9600억원에 매각계약 체결 전망
2018-03-02 이영선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주식 매매 계약 체결이 다음주 중 진행될 전망이다.
2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조만간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의 주식 매매 계약(SPA) 안건을 채권단에 부의할 계획이다.
이후 채권단은 약 1주일 간의 검토 기간을 거친 뒤 서면 결의를 통해 75% 이상 동의를 받으면 가결된다. 안건이 가결되면 바로 채권단과 더블스타간 SPA 체결이 이뤄진다.
채권단은 SPA 체결 이후 즉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물을 예정이다.
박 회장은 이후 한 달 이내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더블스타는 우리은행(14.15%), 산업은행(13.51%) 등 8개 채권은행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 42.1%에 대한 인수 가격으로 96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SPA 체결에 앞서 약 한 달간 이어진 더블스타와의 협상에서 채권단은 국내 근로자의 고용 보장 여부, 인수후 발생할 수 있는 우발채무 등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 여부, 채권단의 채무 상환 유예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관건은 우선매수권의 행사 범위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우선매수권과 관련해 두가지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우선매수청구권은 박삼구 회장과 박세창 사장 부자 개인에게 한정된 권리”라며 “계열사를 동원하거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할 수 없다는 원칙 아래 각 경우의 수를 둘러싼 협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