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직장인 10명중 7명, “근무시간 외에도 업무 압박 느껴”

2018-03-06     이성민 기자
[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은 근무시간 외에도 '업무 강박증'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취업포털 '사람인'을 운영하는 사람인에이치알이 직장인 6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66.4%가 근무시간 외에도 업무 고민과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업무 강박증을 느끼는 이유로는 '해야 할 일이 많아서'(58.6%·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일을 다 못 끝낼 때가 많아서'(30.1%), '인정받으려면 어쩔 수 없어서'(25.1%), '성과 달성에 대한 부담이 커서'(24.8%), '상사의 기대에 압박을 느껴서'(20.7%), '상시로 업무 대화를 주고 받아서'(19.4%), '직무 특성상 업무시간과 관계 없어서'(18.5%), '일 욕심이 있는 편이라서'(18.5%) 등 순이었다. 업무 강박증에 시달리는 직장인 가운데 95.9%는 '강박증이 신체적 질병으로 이어진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극심한 피로감'(68.4%·복수응답)을 느낀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잦은 분노와 짜증'(53%), '수면장애'(48%), '두통'(41.1%), '의욕상실'(37.7%), '위장장애'(33%), '폭식'(25.7%),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17.7%) 등의 증상이 있었다. '평소 주말이나 연차 등 휴일에도 집에서 업무를 처리하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업무 강박증을 느낀다는 직장인의 70.6%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업무 강박증이 없다는 직장인의 응답 비율(30.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사람인 관계자는 “지나치게 업무에 치중하면 질병과 번아웃 증후군을 느끼는 만큼, 행복한 삶은 물론 업무효율성 증대를 위해서도 적절한 휴식과 여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